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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K-리그 우승의 꿈은 좌절된 지 오래다. 기적을 바랐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무산됐다. 1일 수원과의 스플릿 A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면서 목표가 완전히 사라졌다. 올시즌 유일한 위안은 스플릿 A에 잔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우승권에 자리하던 울산으로서는 굴욕적인 시즌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선수단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이번 시즌 울산의 팀 리빌딩은 모험에 가까웠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교체됐고, 국내 선수들도 8명이나 영입했다. 그러나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클래스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선수들이 눈에 띄였다. 또 이름 값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선수들도 많았다. 많은 변화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모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마지막으로 홈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울산은 22일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 팬들은 지난 3년간 시원한 축구를 즐겼다. 특히 지난해 경기장만 찾으면 팀이 이겼다. 홈 승률은 무려 81.6%(14승3무2패)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홈 승률(58.8%)이 뚝 떨어졌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내년 팬 확보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유종의 미'가 필요한 이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