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수원과 제주의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경기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10/
제주의 올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지금으로서는 달성 성공 가능성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다. 제주는 스플릿 전 마지막 라운드인 경남전에서 0대1 충격패를 당하며 5위(승점 50)로 떨어졌다. 전북의 FA컵 결승행 실패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충족조건인 3위 포항(승점 55)과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일단 제주는 5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라운드 조건은 나쁘지 않다. 홈에서 3경기가 열린다. 제주는 홈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만큼은 반드시 잡는다는 계획이다. 물론 원정에서 승점을 얻는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첫 경기 포항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제주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포항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이는데다,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전이다. 제주의 분위기는 썩 좋지는 않다. 경남전 패배로 다소 가라앉은 인상이다. 여기에 최근 원정에서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제주는 최근 포항을 상대로 1승1무로 패배가 없다. 그전까지 제주를 잡은 포항징크스를 확실히 떨쳐버렸다. 부상자도 없다는 점도 제주에게는 호재다.
기선제압과 승점차 줄이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는 제주의 첫 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갈림길에 선 제주에게 포항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단두대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