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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축구였다. 한국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퇴장이 가슴 아팠지만, 축구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후반 33분 변수가 나왔다. 손흥민의 퇴장이었다. 손흥민은 상대 선수들의 거친 파울에 격분했다. 순간적으로 폭발해 상대 선수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적인 열세에 빠진 레버쿠젠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연장 후반 6분 마그데부르크는 역전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4분전 파파도풀로스의 헤딩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어갔다.
승부차기는 드라마였다. 선축에 나선 레버쿠젠은 4번째 키커까지 찬 가운데 2명이 실패했다. 반면 마그데부르크는 3번째 키커까지 다 성공했다. 마그데부크르의 4번째 키커가 성공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레노 골키퍼는 4번째 키커를 막았다. 레버쿠젠은 5번째 키커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여전히 마그데부크르가 유리했다. 마그데부르크의 5번째 키커가 골을 넣으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역시 레노 골키퍼가 있었다. 레노 골키퍼가 마그데부르크의 5번째 키커를 막아냈다. 기세를 탄 레버쿠젠은 7번째 키커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초반 골, 동점, 퇴장, 역전, 다시 동점, 승부차기 대역전까지 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