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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의 과감한 승부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 야누자이의 선발 출장은 갈길바쁜 맨유의 발목을 잡아채는 결과를 낳았다. 움직임도 좋지 않아 전반 내내 눈에 띄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오히려 팀 공격을 늦추는 효과만 발휘했다. 여러 차례의 크로스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맨유의 공격은 후반 들어 야누자이가 윙쪽으로 크게 빠지면서 생긴 공간을 앙헬 디 마리아(26)와 후반 투입된 마루앙 펠라이니(27), 팔카오 등이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다. 야누자이도 후반 5분 매서운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자신의 흐름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야후스포츠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도 이날 야누자이에 대해 "후반 5분의 크로스 외에는 특별하지 않았다. 종종 팀의 흐름을 끊고, 시간과 공간을 불필요하게 소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움직임이 정적이고 제한되어있었다. 적극성이 보이지 않았다", "맨유 11번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 "수비 기여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등으로 혹평했다.
판 할 감독은 웨인 루니(29)가 징계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첼시-맨체스터시티로 이어지는 다음 경기에 대한 체력 안배와 테스트를 겸해 이날 야누자이를 풀타입 출장시킨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판 할 감독은 "큰 기회를 잡았다. 충분한 시간을 줄 테니 뭔가를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으나, 야누자이는 경직된 플레이로 일관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