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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흥민일까, 슈투트가르트전 2골-1도움 '으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0-19 02:41


◇손흥민이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한 후 벨라라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독일)=ⓒAFPBBNews = News1

역시 손흥민(레버쿠젠)이었다.

A매치를 위한 장거리 이동은 예열에 불과했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 4분과 9분에 잇따라 골을 폭발했다.

지난달 12일 3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24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5라운드에서 2호골을 터트렸다.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 만에 3~4호골을 터뜨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올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두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골뿐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카림 벨라라비가 터뜨린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면서 올 시즌 정규리그 첫 도움까지 올렸다. 옥에 티는 하나였다. 레버쿠젠은 슈투트가르트에 후반에만 3골을 내줘 3대3 무승부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한국 원정'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격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지역에서 슈테판 키슬링이 수비와 경합하다 넘어지면서 흐른 볼을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따내 왼발슛을 꽂았다. 5분 뒤에는 상대 골키퍼 토르스텐 키르쉬바움이 멀리 차내지 못한 볼이 손흥민 쪽으로 향했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가슴트래핑 후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꽂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벨라라비가 내준 공을 다시 패스하면서 벨라라비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티모 베르너, 후반 22분에는 플로리안 클라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반 31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틴 하니크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더 이상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침표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으뜸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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