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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7명의 공백도 문제 없었다. 두터운 스쿼드, 전북의 힘은 위기에서 발휘됐다.
울산도 전력 공백이 컸다. 김신욱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 용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두 팀 모두 변수로 인해 베스트 11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온도차는 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우리는 이동국 등 수적으로 많이 빠졌지만 선수 공백은 울산이 더 크다"고 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선수들의 공백은 우리가 더 심하다. 신욱이는 팀 공격의 80% 이상을 해준다. 승규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워낙 스쿼드가 좋다. 이동국 빼고 다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전북은 두터운 선수층으로 이동국의 공백마저 메웠다. 주인공은 카이오였다. 카이오는 0-0으로 맞선 후반 24분 이재명의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강하게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구석을 노렸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