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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서울을 누르고 2014년 3번째 K-리그 슈퍼매치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 분위기를 내준 서울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템포 죽이기에 나섰다. 수원의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전반 27분 서울은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진규가 헤딩슛했다. 이 볼은 골대를 때린 뒤 정성룡 골키퍼의 등을 맞고 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에스쿠데로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33분에는 에스쿠데로와 차두리, 에벨톤, 다시 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공격이 나왔다. 마지막 순간 에스쿠데로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수원이 쥐고 나갔다. 좌우 측면이 살아났다. 좌우를 가르는 크로스로 서울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 8분 산토스의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로저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9분 첫 골이 나왔다. 오른쪽 뒤에서 오범석이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염기훈이 잡고 크로스를 올렸다. 로저는 골키퍼 바로 앞에서 아무런 제지없이 헤딩,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다급해졌다. 정조국과 몰리나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은 수원 쪽으로 기운 뒤였다. 서울은 수원의 탄탄한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몇 차례 역습에 흔들리는 등 좋지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4분 에스쿠데로와 몰리나의 2대1 패스로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을 누른 수원은 최근 서울과의 3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던 아픔을 설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54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