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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동석이었다.
반면 북한의 경우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준우승) 이후 24년 만이었다. 우승은 1978년이 마지막이었다. 36년 만의 꿈은 대한민국에 가로막혔다.
시상식이 열린 후 이광종 감독과 북한의 윤정수 감독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표정관리를 했다. 반면 윤 감독은 불만이 가득했다.
이 감독은 연장 후반 김신욱 카드를 마침내 꺼냈다. 그는 "지켜보면서 8강, 4강전 상황에 따라 후반 조커로 생각했다. 그러나 계속 파악한 결과,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결승전에 도움을 줬기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광종호는 7전 전승, 13득점-무실점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수비는 만점이었지만 골결정력은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그는 "사실 골결정력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 김신욱을 와일드카드로 뽑았지만 여의치 않게 부상을 했다. 득점 찬스는 많이 있었지만 문전에서의 침착함, 센스는 부족했다"고 인정한 후 미소를 지었다.
이젠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감독의 1차 계약기간은 인천아시안게임까지다. 성적에 따라 리우까지 연장된다. 재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는 "리우는 생각 안해봤다. 당분간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