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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 자리에 수아레스였다면…"
브렌든 로저스 감독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검증'에서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해 리그 2위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공격도, 수비도 안 되는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
리버풀은 올시즌 2승1무3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루도고레츠에 2-1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지만, 바젤에게 허무하게 패해 1승1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공격의 팀이었다. 그러나 루이스 수아레스-다니엘 스터리지-라힘 스털링으로 이어지던 화끈한 공격력은 실종됐다. 수아레스의 이적과 스터리지의 부상 때문이다.
수아레스의 빈 자리에 채워넣은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의 플레이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예전 같은 대형 사고는 치진 않지만, 여전히 불안불안하다. 발로텔리는 바젤 전에서도 불필요하게 상대를 도발하다 어이없이 경고를 받았다.
더욱 큰 문제는 몸놀림이 영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발로텔리는 '몸 가는대로' 움직이는 선수였다. 최전방에서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비교대상은 수아레스다. 리버풀 팬들의 마음에 찰 리가 없다.
이는 로저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바젤 전을 마치고 로저스 감독은 인터뷰에 앞서 우선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한숨은 인터뷰 도중에도 쉼표처럼 띄엄띄엄 터져나왔다. 그리고 그 답답함은 발로텔리에게 집중됐다.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는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열심히 뛰어야한다"라며 "발로텔리는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팀에)기회를 만들어줘야한다. 본인이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열정적으로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