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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의 진짜 경쟁은 조별리그가 아닌 8강부터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9개팀이 참가했다. 4개팀씩 5개조, 3개팀씩 3개조로 나뉘었다. 각조 1,2위팀은 16강에 오른다. 이후부터는 단판 토너먼트 경기다.
문제는 결국 8강부터다. 8강에서는 C조-D조 16강전 승리팀과 맞부딪힌다. 전력상 D조 팀들이 유력하다. D조에는 일본과 쿠웨이트, 이라크와 네팔이 속했다. 일본 혹은 이라크와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라크는 부담스럽다. 최근 이라크는 아시아축구의 강호로 부쩍 성장했다.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광종호는 이라크에 0대1로 졌다. 이라크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나마 일본이 조금은 만만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21세 이하대표팀을 파견했다. 2016년 리오올림픽을 위한 경험 축적 차원이다. 반면 한국은 23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에이스를 총소집했다. 여기에 김신욱과 김승규, 박주호 등 와일드카드도 A대표급으로 뽑았다. 전력상 한 수 앞선다. 여기에 이광종 감독은 각급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에 있으면서 일본에게 진 적이 한번도 없다. 다만 한-일전은 경기 외적인 변수가 상당히 많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만큼 일본이든, 이라크든 만날 수 밖에 없다. 결국 우리 경기력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