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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당했으니까 더 단단해지겠죠."
언급한대로 '새로운 골잡이' 진성욱(21)의 4경기 연속골은 서울전의 최대 수확이었다. 인천 유스 출신의 진성욱은 후반기 인천 상승세의 주역이다. 서울전 득점으로 '잠깐의 돌풍'이 아닌 '진짜배기'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렸다. 김 감독도 이제 진성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당장 제주와의 주말경기부터 베스트11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김 감독은 "감각이야 원래 좋았던 선수다. 이제 체력적으로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제주전부터는 전반부터 내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인천에게 제주와 부산 홈 2연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천은 홈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관계로 원정 6연전을 떠난다. 왼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상윤마저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된다. 혹독했던 여름보다 더 빡빡한 일정이 남아 있다. 제주와 부산을 반드시 잡아야 남은 스케줄을 여유있게 보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 서울전 대패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쓴 맛을 봐야 단 맛을 알 수 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더 큰 그림을 보면 숨고르기라고 생각한다. 더 단단해진 인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