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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솥밥 절친' 스테보와 정대세가 1년만에 '적'으로 재회했다.
전반 13분 수원의 찬스였다. 김은선의 날선 코너킥을 스테보가 헤딩으로 막아섰다. 전반 19분 방대종의 택배크로스가 전현철에게 연결됐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전반 18분 현영민의 코너킥이 스테보의 머리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45분 수비수 둘을 ?燦爭뻗 날린 이종호의 대포알 같은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 감독은 오른쪽 풀백 김태호 대신 왼발 윙어 안용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미드필더 김영우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세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스테보의 킬패스에 이어 전현철이 단독 문전쇄도했지만 슈팅은 불발됐다. 후반 5분 정대세의 문전 정면 헤딩이 김병지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16분 전남의 첫골이 터졌다. 하석주 감독이 총애하는 '왼발 달인' 안용우였다. 박스 밖에서 왼발슈팅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후반 21분 정대세의 터닝슈팅이 또다시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6분 스테보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시작점은 안용우였다. 안용우의 크로스에 이은 이종호의 헤딩이 정성룡의 손에 걸려 흘러나오자 스테보가 몸을 던졌다. 필사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쐐기골로 완성시켰다. 전남 선수들이 한데 뭉쳐 환호했다. 스테보는 동료들과 기쁨을 표했을 뿐, 특유의 화살 세리머니 등 자극적인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후반 33분 산토스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거기까지 였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격렬해진 경기속에 후반 38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격한 충돌 상황에서 수원 최재수가 이승희의 안면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대11의 수적 열세속에 수원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43분 역습상황 빛의 속도로 문전쇄도하던 안용우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안용우와 스테보가 전남을 구했다. 전남이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어냈다.
광양=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