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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대승' 최용수 감독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8-16 21:45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경기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전반 김치우의 팀 세번째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8.16/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4년 만의 첫 로테이션이라고 했다.

결말은 대단했다. 서울이 올시즌 최다인 5골을 폭발시켰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5대1로 대승했다. 최 감독도 믿기지 않은 스코어였다. 그는 "상대는 3연승의 좋은 분위기였다. 우린 힘든 원정에서 힘들게 결과를 가져왔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부산 2연승의 분위기를 모두가 나누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 출전 횟수가 적은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팀의 미래를 봤을 때 긍정적이었다"며 기뻐했다.

차두리 고명진 에벨톤 김주영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웅희와 몰리나, 에스쿠데로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수문장도 바뀌었다. 지난달 5일 전남전(2대2 무)에서 부상한 김용대가 복귀했다.

골폭죽은 쉼표가 없었다. 전반 29분 골문이 열렸다. 윤일록이 4월 6일 전북전 이후 132일 만에 골을 작렬시켰다. 수비수 오스마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서곡에 불과했다. 전반 36분에는 김치우의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고요한이 오른발로 화답했다. 6분 뒤에는 윤일록의 패스를 김치우가 해결했다. 전반에만 3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교체투입된 몰리나가, 36분에는 이상협의 중거리포가 인천 골네트를 갈랐다. 상암벌에는 2만4027명이 운집했다. 골 소나기에 팬들의 행복한 함성이 물결쳤다.

최 감독은 "부산에서 올라온 다음 날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랐다. 기다림의 시간, 출전을 갈망하는 좋은 분위기였다.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은 아니지만 믿음과 확신이 있었다. 전반전 3-0이라는 스코어 낯선 상황이었다"며 웃었다.

이제 시작이다. 서울은 20일 포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27일에는 안방에서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지만 오늘까지만 오늘 스코어를 생각하겠다. 180분에 우리의 운명이 걸렸다. 재정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포항에 내려갈 생각"이라며 "우선 순위는 ACLd이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 우린 분명한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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