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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은 4년 만의 첫 로테이션이라고 했다.
골폭죽은 쉼표가 없었다. 전반 29분 골문이 열렸다. 윤일록이 4월 6일 전북전 이후 132일 만에 골을 작렬시켰다. 수비수 오스마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감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서곡에 불과했다. 전반 36분에는 김치우의 반박자 빠른 크로스를 고요한이 오른발로 화답했다. 6분 뒤에는 윤일록의 패스를 김치우가 해결했다. 전반에만 3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1분에는 교체투입된 몰리나가, 36분에는 이상협의 중거리포가 인천 골네트를 갈랐다. 상암벌에는 2만4027명이 운집했다. 골 소나기에 팬들의 행복한 함성이 물결쳤다.
이제 시작이다. 서울은 20일 포항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27일에는 안방에서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지만 오늘까지만 오늘 스코어를 생각하겠다. 180분에 우리의 운명이 걸렸다. 재정비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포항에 내려갈 생각"이라며 "우선 순위는 ACLd이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 우린 분명한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