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시미즈가 고트비 감독을 경질하고 오에노키 카쓰미 유스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전했다. 2010년 시미즈 지휘봉을 잡은 고트비 감독은 J-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리그컵에서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리그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7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린데다 전술 운영을 놓고 선수들과 의견충돌을 빚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구단이 나서 결국 고트비 감독을 해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란계 미국인인 고트비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나선 한국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K-리그에서 활동하다 A대표팀 수석코치 자리까지 올랐으나, 2007년 아시안컵 도중 이란 대표팀과 계약 사실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샀다. 이란 지휘봉을 잡은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옷을 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