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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축구교실 "축구는 재밌게 해야죠"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27 09:58


최강희 축구교실. 영덕=박찬준 기자

"축구는 재밌게 해야죠."

최강희 축구교실의 모토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말이다. 김현민 최강희 축구교실 감독(44)은 즐거움을 강조한다. 최강희 축구교실은 학구열로 유명한 양천구에 위치해 있다. 김 감독은 공부에 지친 애들이 많아서 축구를 하는 순간만큼은 즐겁게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아이들을 즐겁게 하려고 한다. 유소년기에는 기본기가 중요하다. 기본기는 즐기면서 쌓을 수 있다"며 "대회를 나가면 경험은 자연스럽게 쌓이게 돼 있다. 전술보다는 기본기, 기본기 보다는 즐거움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최강희 축구교실은 2013년 출범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거주하고 있는 양천구 지역의 유소년 활성화를 목적으로, 양천구 시설관리공단과 협약해서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축구교실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어느덧 취미반, 육성반, 엘리트반까지 400명의 회원이 모였다. 엘리트로 성장하려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원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강희 축구교실은 합숙을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강조하는만큼 자유롭지만 그 중에서도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이들이 핸드폰 게임을 많이해서 전지훈련에는 가지고 오지 못하게 한다. 인사의 중요성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서 주 2~3회 정도로 축구교실을 운영 중이다.

창단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참가한 푸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피파스포츠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현재는 주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민 감독. 영덕=박찬준 기자
최강희 축구교실은 제2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KBS N, 비트윈 스포츠)에 참가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매년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다른 유소년대회와 달리 대회 참가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 연령별 대회로 세분화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욱 커졌다. 10세(초등학교 4학년 이하),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에 이어 14세 이하(중학교 2학년 이하) 팀들도 참가한다. 지난해 72개팀에서 올해는 84개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10세 이하 24개팀, 12세 이하 40개팀, 14세 이하 20개팀이 참가한다. 참가인원만 5500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대회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8회 마에바시 시장컵 U-12 국제교류 축구대회' 선발전을 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의 목표는 일단 예선통과다. 그는 "예선통과만 하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각 팀 감독들이 우리팀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훈련할때는 집중적으로, 산만하지 않지만 즐겁게 하려고 한다. 기본기만 쌓인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다. 그게 최강희 축구교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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