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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명 송탄FC 감독이 드리블을 강조하는 이유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27 09:58


사진제공=송탄FC

정의명 송탄FC 감독(34)이 선수들에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드리블이다.

다소 의외다. 최근들어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드리블보다 패스 기술 연마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정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정 감독은 "내가 처음 지도자 교육을 받을때 연세 많으신 선배가 드리블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다. 드리블을 잘 하면 패스, 슈팅, 헤딩까지 다 늘게 돼 있다고 하시더라. 그때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선배의 조언대로 했더니 6개월 뒤에 아이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 유럽, 남미 모두 드리블에 신경을 많이 쓴다. 드리블을 잘하면 밸런스도 좋아지고, 그 이후 패스타이밍이나 전술이해도도 좋아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정 감독의 지도를 받은 송탄FC 출신 선수들은 연령별 대표에 발탁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학교 3학년에 1명, 2학년에 2명, 1학년에 3명이 연령별 대표 상비군에 포함됐다. 정 감독은 "기술적인 훈련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했다. 송탄FC는 올해 초등부 주말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2008년 창단한 송탄FC는 평택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럽이다. 회원수도 취미반 250명, 선수반은 초등부 50명, 중등부 30명으로 가장 많다. 실내축구장 150평으로 역시 평택 권역에서는 가장 크다. 여기에 시에서 운영하는 이충레포츠를 월단위로 임대해서 사용한다. 송탄FC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화다. 프로출신 코칭스태프가 4명이나 된다. 골키퍼 전담코치가 따로 있으며, 재활, 피지컬 전문 트레이너가 있을 정도다. 정 감독은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코치들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이것이 송탄FC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축구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인성 역시 정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정 감독은 "인사를 많이 강조한다. 언어 때문에 고민들이 많은데 가급적인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공부 역시 주말리그 끝나고 축구레슨 받지 못하게 하고 공부만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명 송탄FC 감독. 영덕=박찬준 기자
송탄FC는 제2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KBS N, 비트윈 스포츠)에 참가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는 매년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다른 유소년대회와 달리 대회 참가 규모를 전국적으로 확대, 연령별 대회로 세분화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규모가 더욱 커졌다. 10세(초등학교 4학년 이하),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에 이어 14세 이하(중학교 2학년 이하) 팀들도 참가한다. 지난해 72개팀에서 올해는 84개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10세 이하 24개팀, 12세 이하 40개팀, 14세 이하 20개팀이 참가한다. 참가인원만 5500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대회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8회 마에바시 시장컵 U-12 국제교류 축구대회' 선발전을 겸할 예정이다.

정 감독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정 감독은 "중학교반은 지금의 2학년 애들을 보고 만들었다. 그 애들이 많이 나온만큼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했다. 정 감독은 "하지만 성적보다는 좋은 선수가 나오는 팀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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