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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별들이 상암벌을 수놓는다.
양 팀을 이끄는 히딩크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 코치로 합류한 최용수(서울) 서정원(수원) 박항서(상주) 감독의 지략대결도 볼만하다. 하프타임에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축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하프타임 이어달리기'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부활한다. '팀 K-리그' 선수들과 '팀 박지성' 선수들이 팀을 나눠 그라운드에서 이어달리기로 짜릿한 질주 본능을 과시한다.
심판으로 변신한 감독들도 흥미롭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전, 후반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박경훈(제주) 감독이 부심과 대기심을 맡는다. 당초 박경훈 감독이 주심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몸을 만들다 근육이 올라와 '도중하차'했다. 부심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 또 부심을 맡기로 한 윤성효 부산 감독은 팀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 최용수 감독은 '팀 K-리그' 코치와 부심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경기 전 장내외 행사도 다채롭다. 장외 북측광장에선 오후 6시20분부터 '이근호 차두리 김신욱 이영표 박지성 김승규 이동국 염기훈' 등 축구 스타들이 출동해 팬사인회로 관중들을 미리 맞는다. 팬사인회는 선수 1명당 선착순 100명씩 총 800명의 팬을 대상을 진행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사인회장에서 번호표를 배부할 예정이다.
또 실제 이근호가 몰았던 트랙터와 같은 모델이 북측광장에 자리해 팬들에게 포토타임의 기회를 선사한다. 이번 올스타전 홍보영상에서 트랙터를 몰고 소속팀 상주 상무의 연고지 경북 상주를 출발한 '군인 선수' 이근호가 경기 당일 과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제 시간에 도착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것이 프로축구연맹의 설명이다.
장내에서는 경기 시작 전 개그맨 조세호가 등장, 골대 뒤 응원석인 '팀 K-리그'석과 '팀 박지성'석을 비롯한 모든 관중들이 양 팀의 응원구호를 함께 익히고 즐기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는다. 평소 축구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관중들까지 모두 함께 흥을 돋울 수 있는 시간이다. 또 팬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퀴즈 이벤트를 마련해 정답을 맞힌 관중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팬들을 위한 축구공 100개도 마련되어 있다.
식전 이벤트로 박지성 헌정곡 '두 개의 심장'이 발표되며 평소 축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K-리그에 맞게 개사하여 직접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K-리그 12개 구단의 마스코트도 한자리에 모여 응원 퍼포먼스를 펼친다.
경기 직후에는 K-리그 홍보대사 윤두준이 속해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축하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룬다. 공연 후에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전하는 올스타전의 마지막 선물로 양 팀 선수들이 각자의 유니폼을 관중석에 전달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팀 박지성'의 추천선수 명단도 추가로 확정됐다. 돌아온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대전), 다문화가정 출신의 신화이자 멈추지 않는 골 폭풍의 주인공 강수일(포항)을 포함해 박지성이 지목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문창진(포항) 김용환(인천) 김 현(제주)이 올스타전에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