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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K-리그 클래식이 첫 번째 반환점을 돌았다. 17라운드가 마침표를 찍었다. 클래식은 33라운드 후 그룹A(1~6위), 그룹B(7~12위)로 나눠진다. 17라운드로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절반 지점을 통과했다. 그러나 선두권의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2위 포항과 전북이 '닮은 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와 수원이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돌풍의 팀' 전남을 안방에서 2대0으로 제압하며 전남(승점 30·골득실차 3)을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3위(승점 30·골득실차 4)로 올라섰다. 수원도 원정에서 부산을 2대0으로 꺾고 승점 29로 5위를 지켰다. 소득이 컸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1위 포항부터 5위 수원까지의 승점차는 단 5점이다. 살얼음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달라지고, 5위 수원이 한 경기만에 2위까지 수직 상승할 수 있는 대혼전 선두권이다.
중·하위권도 초박빙이다. 성남이 경남을 1대0으로 제압하고 8위(승점 17·골득실차 -3)로 한계단 올라섰다. 같은 승점의 상주가 8위에서 9위(골득실차 -8)로 내려 앉았다. 강등을 걱정해야 할 10~12위인 부산(승점 14), 경남(승점 13) 인천(승점 11)의 승점차도 단 3점에 불과하다. 1차 반환점을 돈 클래식의 순위 경쟁은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