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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정대세 지고는 못사는 승부욕 자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7-23 22:39



2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부산-수원전에서 수원이 전반 46분 정대세의 결승골, 후반 33분 산토스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인천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서정원 수원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3개월만에 터진 정대세의 골, 산토스의 2경기 연속골, 서정진의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도 반갑지만, 무엇보다 후반 무실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근래에 게임 운영과 공격적인 면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경기 2~3골을 넣어주고 있다. 그동안 아쉬운 부분이 후반에 수비조직려이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후반 실점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후반에 조직적으로 잘 커버해주었고, 골도 만들어냈다. 우리 선수들이 안좋았던 부분을 해결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3경기만에 선발로 나서, 3개월만에 골맛을 본 정대세의 4호골을 축하했다. "공격수들이 고루 득점하는 가운데 정대세 선수가 요즘 골이 뜸했었다. 컨디션상으로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준비과정에서 프로정신을 확인했다. 오늘 과감하게 스타팅 기용했는데 준비를 잘했다. 공격수들이 다양한 루트에서 골을 넣어주고 있는 부분은 좋은 현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격수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서 감독이 지고는 못사는 정대세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싱긋 웃었다. "맞다"고 긍정했다. "대세가 스트라이커이고 우리팀에서 골을 넣어줘야 하는데, 안좋아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기용했다. 그런 점이 자극이 된 것같다. 3경기를 빠지면서 조바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고는 못사는 대세의 성향상, 자극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승점29(8승5무4패)를 기록했다. 3위 전남(승점30)과 4위 제주(승점30)를 승점 1점차로 위협하게 됐다."아직은 우리팀 순위가 중간 정도에 머물러있지만, 리그 일정이 중반으로 오면서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고 승수도 쌓아가고 있다. 선두와의 거리는 최선을 다해 조금씩 좁혀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항 등 강팀과의 홈 경기다. 우리선수들이 그 부분에 있어 준비를 잘할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부산=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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