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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전, '전차군단' 독일이 60억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뒤 기대감이 컸다. 울산전에서 명승부를 펼치며 3대2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달라진 수원의 대반격이 기대됐다. 하지만 슈퍼매치에서 완패한 데 이어 인천전에서도 흔들리면서 우려만 키웠다. 서 감독은 "(인천전은) 전반전에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라며 "후반전에서 드러난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부족한 부분도 엿보였다. 앞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서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간절함'을 변화의 핵심으로 꼽아왔다. 그동안 수원이라는 이름 아래 쌓아 올린 영광을 버리고 도전자의 자세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상대의 강약을 따지기 이전에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승부에 집중하면서 모두가 기대하는 '수원다운' 경기력을 보여주자는 게 목표였다. 간절함과 여전히 거리가 멀어 보인다.
수원이 살아야 K-리그도 산다. 한때 공포의 대명사로 불렸던 수원의 위용을 되찾기 위한 간절함이 절실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