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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레전드 골키퍼 최은성(43·전북)이 아름다운 마지막을 장식했다. 최은성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18년간의 현역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에는 전북과 대전 서포터스가 그에게 머플러를 선물하며 그라운드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최은성도 그라운드를 돌며 서포터스에게 큰 절을 했다.
경기를 마친 최은성의 얼굴에서는 아쉬움보다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최은성은 "섭섭한 것보다 오늘 웃으면서 마지막 경기를 즐겼다. 후련하고 시원하다"며 은퇴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리머니를 마련해준 이동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동국이 헹가래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경기 전에 선수들끼리 모여서 헹가래 세리머니를 얘기했다. 선수들이 골대까지 오기 힘드니 나보고 하프라인까지 오라고 했다. 동국이와 동료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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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화려한 은퇴식의 중요한 조연이 되어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비록 전북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멋진 전주성에서 후배들, 팬들과 나의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멀리서 와준 대전 팬과 구단에도 감사하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