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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부산을 완파하고 K-리그 클래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러나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강수일이 폭발했다. 후반 13분 김재성이 중원에서 헤딩으로 넘겨준 볼을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받은 뒤, 몸싸움을 이겨내고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후반 25분 고무열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키커로 나선 신광훈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포항은 줄기차게 부산 골문을 두들기면서 1500호골에 도전하면서 공격본능을 다시 떨쳤다. 부산은 박준강의 부상과 후반 중반 이후 급격히 떨어진 체력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포항의 '천적'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야 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