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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몬테네그로 대표출신 필리프 카사리카(26·이하 카사)의 K-리그 클래식 데뷔전,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날 카사가 날린 슈팅은 총 네 개였다. 골문으로 향한 것은 두 개였다. 아쉬운 유효슈팅은 전반 32분에 연출됐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이 용의 크로스가 이재원의 발에 맞은 뒤 카사의 몸에 맞고 흘렀다. 카사는 곧바로 터닝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하지만 카사의 개인 능력만으로 울산의 공격력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사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 위해선 세 가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첫 번째 조건은 미드필더의 지원이다. 김선민 김성환 백지훈 서용덕 등 미드필더들이 카사에게 연결하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전방패스가 필요하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공격 전환 시 횡패스와 백패스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조건은 측면 부활이다. 좌우 풀백인 김영삼과 이 용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김선민과 박용지의 날카로운 돌파가 필요하다. 조 감독은 "측면이 살아나지 않으면 김신욱과 카사를 함께 넣더라도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