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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사퇴를 선언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유임 받아들인 이유와 사퇴 이유는?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에 대한 마음있었다. 벨기에전 끝나고 사퇴에 대해 말씀드렸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이 와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팀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나의 사퇴로만 이어졌다면 나 역시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했고, 6개월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도 눈에 밟혔다.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다. 사퇴를 결심한 것은 나의 능력을 판단했을때 한국에 돌아와서 반성의 시간을 갖고 결론을 내렸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점이 있고, 선수들을 잘 추스려서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지도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앞으로 나가야 하고 잘못됐던 점, 반성하고 후회하는 점도 감안해서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서 다시 사퇴를 하기로 했다.
땅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제 삶이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훈련시간에 나와서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 식으로 살지는 않았다. 동영상 문제는 벨기에전 끝나고 이과수 캠프로 돌아왔고 우리 선수들에 이과수 폭포를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감독님께 짐을 지어주기 싫다고 해서 안갔고, 당시 사퇴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생각이 깊었고 그 부분을 위로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얻은 유산은 어떻게?
일본 친구한테 편지왔다. 아시아팀 다 떨어지고 다 사퇴를 했는데 혼자서 유임됐다며 한국은 월드컵 유산이 이어져서 부럽다는 편지를 받았다. 그 안에는 내 반성이 있어야 한다. 어떤 점이 좋았고 나빴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여러가지 전술적인 부분도 잘못됐고 컨디션적 부분도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봤을때 많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은 월드컵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본인 역시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에서 해온 모든 것은 원고를 넘길 것이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내가 실패한 부분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잘 넘기겠다.
-독이 든 성배라는 점에 대해서?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축구 많이 발전했다. 선수, 지도자 많이 발전했다. 독이 든 성배의 본질은 대표팀 감독이 나가는데 있어 주위 영향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알고 시작했다. 오랜시간 있어서 더더욱 올바르게 가려고 했다. 모든 것이 결과론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와서 실패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어떤 분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계신 분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
-향후 계획과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향후 계획 생각 못했다. 등한시 했던 가족들에 가야할 것 같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1년 전으로 가면 여러가지 실패 원인을 생각해보니까, 나는 예선전을 거치지 않은 감독이었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예선을 거쳤으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처음 취임했을때 팀의 골격은 아는 선수로 넣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지난해 7월하고 올 1월에 국내선수 대상으로 전지훈련하고 경기치렀는데 그 기간에 많은 것을 비교했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많이 비교했다. 2012년 올림픽을 갔던 감독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뛰던 선수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선수들이 낫다고 생각했다. A급 선수가 유럽가면 B급 선수가 되고, k-리그 선수는 뛰는데 실력은 다소 떨어진다. 잘하는 선수가 유럽에서 경기를 못하고 그 선수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진 선수가 경기를 했을때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 고민했다. 나에게는 지난 멕시코전과의 경기가 생각을 바꾼 것이 사실이다. 멕시코에 0대4로 지면서 이정도 레벨이라면 남은 5개월, 실질적으로 3월 A매치 하나 남았는데 고칠 수 있을지 의문이이었다. 이것이 한국축구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선수 해외가고 경기 못하고, K-리그에서 경기하지만 이 갭을 어떻게 줄일지가 관건이다. 재능있는 선수는 많지만 팀으로 이끌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엔트으리, 준비 못한 알제리전, 컨디션 저하 부분?
엔트으리 부분에 대해서는 세상에 어떤 사람이 월드컵을 나가는데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데리고 나갈 수 있나. 나 역시 좀 전에 얘기했지만 더 철저하게 검증을 했고, 더 냉정하게 판단을 했다. 그 부분에서는 어느누구에게도 100% 말할 수 있다. 좋지 않게 비춰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의 실수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고 싶다. 러시아전 경기 끝나고 4일이 있었다. 4일동안 어떤 훈련을 하냐면 2일 회복 훈련, 컨디셔닝 트레이닝, 전술 훈련 등을 한다. 선수들 전체 컨디션 감안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알제리 비디오를 수십번 봤다. 4일 휴식하는데 비디오를 두번 보는게 무리다. 컨디션 피로도 봤을때 우리가 지난 경기에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를 하루 보고, 그 다음 알제리전 경기를 봤다. 알제리전 경기에 대해 대응에 실패했지만 비디오 횟수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대 전술에 대처 못한 것은 내 불찰이었다. 컨디션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체력에 올라오는 수치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체력은 부족했다. 그러다보니 후반에 체력에 떨어지는 모습 보였다. 상대와 비교했을때 뛰는 양이 상대에 떨어지지는 않았다.
-받아들이기 힘든 비판과 상황은 무엇?
국가대표 감독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비판이다.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년을 되돌아 보면 많은 일 있었다. 축구를 많이 했다는 시간보다 다른 일들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선수들은 제대로 훈련하고 경기하고 팀에 돌아가서 어려운 위치 있었지만 용서받고 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벨기에전 끝나고 사의했다는 얘기를 안한 이유는?
공항 나와서 얘기하면 작게 비판 받고 책임지는 모습 보이고 갔을 수 있었다. 공항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려운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몽규 회장하고 말씀나누고 6개월안에 새로운 사람이 와서, 우리는 월드컵 실패하고 좋지 못한 성적 내렸지만 6개월 안에 팀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4년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내 계약기간이 아시안컵이었고 아시안컵까지 책임 다하고 싶었다. 나중에라도 어떤 사람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고 한다면 그 분도 계약기간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쉬운 선택의 길이 있었지만 어렵지만 모든 사람이 약속을 지키는데 있어서 그것까지 하고 싶었다. 협회에서 하지 말랬다고 하지 않았다. 애도 아니고. 시간이 걸린 이유는 사퇴와 유임하고는 나에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철저한 반성이 먼저다. 그게 나에게는 중요했던 시간이다. 사퇴를 공항에서 했으면 그럴 수 있고 비판도 안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판을 받고 떠나는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의무분과와 기술분과 활약에 대해 만족하는지?
지난달 29일 하루 쉬고 예방접종 맞았다. 그날 떠났는데 비행기로 가는시간, 도착하는시간 스케줄을 고려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몇선수가 열이 오르고 나도 그랬지만 하루 일찍 휴식을 취해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90에서 95로 오르는 상태, 90에서 85로 떨어지는 상태가 되는데 영향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안툰 코치가 주는 분석표는 좋았다. 다른 팀 경기에 대해 충분히, 마이애미 훈련에서 모두 분석을 해왔다. 이들에 대해 의문 가지지 않았다. 만족한다.
-명예회복은?
명예회복이 어떤지 생각해봐야 한다. 처음 감독 취임할때 처음한 말은 '내 명예는 축구에서 얻은 것이다. 축구에서 떨어져도 상관이 없다. 내 축구 인생에서 성실하게 임했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 였다. 사퇴 생각했다가 정 회장과 면담을 통해 생각을 바꿨다. 쉽지는 않지만 가야한다고 했다. 명에회복이 아니라 지금 선수들과 더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사퇴에 대해서는 그러다보니 과연 6개월 동안 잘할 수 있을까, 1년도 못했는데 6개월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24년을 여기서 있다보니 조금은 치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프올 가는데 있어서 에너지도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보다 더 힘든 길이기에, 사퇴를 결심한 것은 내가가진 모든 능력이 아시안컵까지 가기에는 모자랐던 것 같다.
-감독직을 안할 것 같은 뉘앙스인데?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했다. 나에게 보이지 않는 재능 있을것이다. 물론 축구의 일이다. 그동안 해왔던 사회활동도 해야 하고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줘야 한다. 여담이지만 미국대통령 중 재임기간 중 젤 못했던게 지미 카터였다. 임기 이후에 미국 대통령 중에 가장 많은 업적을 냈다. 기본적으로 추구와는 상관없지만 이순신 장군 정신새기면서 축구를 했고 지도자 생활했다. 앞으로도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다. 이게 마지막 질문이니까 24년간 최선을 다해서 기분이 좋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성원받은 것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