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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재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알제리전 끝나고 사퇴하고자 마음먹었다. 벨기에전 후에는 실제적으로 사퇴 의사를 말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 와서 바로 사퇴를 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간단히 사퇴를 말했다면 비난을 피해갈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난받는 것까지 제 몫이라고 생각했다. 사퇴하고 비난을 피했다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감독은 "돌아온 뒤 내 능력을 판단했을 때,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을 때 '사퇴'라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기간 중 경기력과 기술적인 문제에 있어서 모든 것들을 판단하고 결정했다. 순간 순간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실패가 있었다. 또 저 자신이 성숙하지 못했기 많은 오해가 생겼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