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카가와, 맨유 공식 홍보 영상에서 제외…이적 암시?

기사입력 2014-07-09 18:16 | 최종수정 2014-07-09 18:16

맨유공식홍보영상1
맨유 공식 홍보영상(위)과 맨유 새 유니폼 이미지(아래). ⓒ맨유

최근 공개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식 홍보 영상에서 카가와 신지(25·일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7일 2014-15시즌 착용할 새 유니폼과 홍보 이미지를 발표하며 새 시즌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공개된 홍보 이미지에는 지난해 맨유 유니폼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한 로빈 판 페르시(31)-웨인 루니(29)-카가와가 가장 맨 앞에 서 있다. 그 뒤로는 다비드 데 헤아(24)와 후안 마타(26), 마루앙 펠라이니(27) 등 주력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맨유와 스폰서 쉐보레가 같은 날 공개한 새 시즌 공식 홍보 영상에는 카가와가 보이지 않는다. 맨유의 홍보 영상은 맨체스터 시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수백 명의 맨유 팬들이 공식 응원가인 '글로리 글로리 맨유'를 합창하며 올드 트래포드 구장을 향해 행진하는 내용이다. 맨유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듯, 과거의 흑백 화면으로 시작해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들이 옷을 벗어던지는 모습을 통해 맨유의 공식 유니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영상에는 바비 찰튼을 비롯해 데니스 어윈, 게리 팔리스터 등 맨유의 전설들이 출연하며, 맨유의 대표선수 루니가 "올해는 당신(맨유 팬)들의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마무리된다.
맨유공식홍보영상2
맨유 공식 홍보 영상. ⓒ맨유
그런데 루니의 뒤로 데헤아, 마타, 판 페르시, 그리고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19)가 등장하는 반면 카가와는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데헤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카가와의 포지션 경쟁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일본 언론 '축구채널'은 카가와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카가와가 맨유 측이 이야기하는대로 팀의 중심 선수라면, 공식 홍보 영상에 빠질리가 있느냐는 것. 촬영 당시의 현장 사진을 보면, 카가와는 홍보 영상의 주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는 가장 오른쪽 구석에 서 있었다. 공개된 유니폼 이미지와 영상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던 셈이다. 이에 앞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카가와가 맨유 수뇌부와 면담을 통해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며 "맨유는 카가와를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보내고, 카가와를 골자로 한 패키지로 훔멜스를 데려오려고 한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7월말 미국 투어에 참여할 선수로 루니, 마타, 데헤아와 더불어 새 얼굴 루크 쇼(18), 안더르 에레라(25), 그리고 카가와 등을 언급했다. 해당 명단은 이후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조정될 예정이지만, 이미 1차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제외될 가능성은 낮다. 이번 미국 투어는 루이스 판 할(62)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첫 대회로, 맨유는 23일 LA 갤럭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AS로마, 29일 인터밀란, 8월 2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