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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가 월드컵 휴식기 특수에 미소를 짓고 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의 머릿속은 후반기 대도약을 그리는 청사진으로 가득 차있다.
그러나 박 감독은 이근호보다 6인의 신병들에게 더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근호가 합류한건 전력을 유지하는 차원이다. 전력 향상은 신병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상주는 약 두달간 이어진 월드컵 휴식기동안 클래식 팀중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5월 19일 신병 6명이 입대했다. 6월 중순, 조동건 이현웅 곽광선(이상 수원) 한상운 강민수(이상 울산) 유수현(수원FC) 등 주전급 선수들이 한 달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변화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박 감독은 경남 통영 전지훈련에서 조직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효과가 컸다. 신병들의 투입 시기가 시즌 중에 맞이한 전지훈련(월드컵 휴식기) 덕분에 9월에서 7월로 앞당겨졌다. 특히 박 감독은 곽광선 강민수 등 중앙 수비 자원들의 빠른 컨디션 회복을 반기고 있다.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중앙 수비수 이재성의 공백을 이들이 빠르게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9월에 전역 선수들이 발생할 때 본격적으로 신병들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지난해에도 시즌 중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3개월이 걸렸다. 올해는 다르다. 월드컵 휴식기동안 신병들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한 덕분에 몸상태가 상당히 빨리 올라왔다. 연습경기에서 이미 컨디션을 확인했다.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이재성의 공백이 크지 않다"고 했다. 두 달간의 월드컵 휴식기가 가져다 준 달콤한 선물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