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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이 개과천선한 듯했다. 그러나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수아레스의 깨물기는 주특기다. 2010년 아약스-에인트호벤전, 2013년 리버풀-첼시전에 이어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지난해 4월 리버풀-첼시전에서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깨물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사후 비디오 판독으로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핵이빨'의 귀환은 팬들의 조롱거리로 안성맞춤이었다. 팬들은 다양한 패러디물을 온라인상에 게재하며 수아레스를 비난하고 있다. 우선 지난시즌 3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장면을 패러디했다. '올해의 깨물기상'이라며 상패에 황금슈즈 대신 대형 황금이빨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었을 때 패러디됐던 사진들도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큐라부터 투견에 씌우는 입마개, 식당 메뉴, 병따개, 죠스 등 다양한 패러디물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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