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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갖는 벨기에가 득점력 강화 훈련에 전념했다.
미니게임이 끝나자 나머지 30분 동안에는 골결정력 강화 훈련에 돌입했다. 다른 날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벨기에는 항상 팀 전술 훈련 뒤 중거리 슈팅 훈련을 소화한다. 이전에는 선수들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중거리 슈팅을 하며 훈련을 마무리했지만 25일에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이 직접 슈팅 훈련을 지도했다.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슈팅 훈련에 매진했다. 이어 코치들이 좌우 측면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에 돌입했다.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벨기에 캠프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면도 연출됐다. 크로스로 올린 슈팅을 지속적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벌칙이 가해졌다. 푸쉬업이었다. 아드난 야뉴자이(맨유),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등 공격수들 일부가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혀 벌칙을 수행했다. 메르턴스는 자신의 슈팅을 선방한 쿠르투아에게 다가가 어깨를 때리며 웃음으로 화풀이를 했다. 코칭스태프가 벌칙까지 동원해 슈팅 및 득점 연결 훈련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 지적받아온 부진한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되살려 조1위를 차지하고 16강전을 위해 득점 감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