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의 마지막 관문이다. D조 2위의 주인은 누가될까.
외나무다리 혈투를 준비 중인 스타들이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다. 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이들이 터져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이들은 소문난 '악동'들이다. '개과천선(?)'하긴 했지만, 언제 악동 기질을 나올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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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하면 수아레스도 뒤지지 않는다. '핵이빨' 사건이 가장 유명하다. 지난해 4월 정규리그에서 첼시의 수비수 블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깨물기는 주특기다. 네덜란드 아약스 시절이던 2010년에도 상대 선수의 목덜미를 깨물어 7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또 이듬해에는 맨유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소속팀 뿐만 아니라 우루과이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많은 논란을 만들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골문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쳐내기도 했다.
'방패와 창' 누가 셀까
이탈리아는 안정된 수비에 중점을 둔다. 수비 시 아바테-키엘리니-바르찰리-다르미안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에 다니엘레 데 로시까지 가세해 파이브백을 구축한다. 그야말로 '빗장으로 골문 앞을 걸어 잠근다'는 뜻의 '카테나치오' 시스템을 계승, 유지하고 있다. 강점은 중원의 지휘자 안드레아 피를로의 존재감이다. 피를로는 환상적인 공수조율로 이탈리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그야말로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다. 에딘손 카다니,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니콜라스 로데이로 등이 쉴새없는 화력을 내뿜는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아레스가 가세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이 완성됐다. 수아레스는 잉글랜드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용광로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우루과이의 창과 이탈리아의 방패, 누가 셀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