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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십자가 논란에 "러시아 승점 삭감된다고 한국 16강 쉽나?" 팬들 냉소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6-24 22:55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러시아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금지된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승점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뒤늦게 알려져 한국의 16강행에 어떤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전에서 일부 러시아 관중들이 인종차별을 뜻하는 '켈트 십자가' 걸개그림을 내걸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문제감아 승점 1감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28일 새벽 5시로 예정된 3차전이 임박해 실제 징계 가능성은 낮지만, 팬들은 승점 삭감 징계가 내려지더라도 한국 측에 큰 호재가 될 수 없다고 냉소를 보내고 있다.

H조는 벨기에가 2연승으로 16강을 확정을 지은 가운데 알제리(승점 3, 1승1패, 골득실 +1), 러시아(승점 1, 1무1패, 골득실 -1), 한국(승점 1, 1무1패, 골득실 -2)이 나머지 한 장의 16강행 티켓을 두고 다투고 있다.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알제리가 러시아와 득점 없이 비긴다는 가정 하에 한국이 벨기에를 2대0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만일 알제리와 러시아가 득점을 올리며 비기면 한국은 4골차 대승을 거둬야 16강행이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승점 1이 삭감되면 한국보다는 골득실에서 3점 앞선 알제리가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또 일부 팬은 "만에 하나 러시아 승점 삭감 덕으로 올라간다 해도 체면을 구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승점 삭감과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엮는 시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켈트 십자가'는 기원전 영국과 켈트 지방에서 쓰이던 고대 십자가 문양으로 현대 백인 우월주의와 네오 파시즘 일부 그룹에서 이 십자가 문양을 상징물로 채택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강해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이 기호가 파시즘이나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강하게 간주되며 체육 경기장 내에서 게양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러시아는 서포터스 때문에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유로2012 대회 체코전에서 일부 팬들이 경기 중 폭죽을 터뜨려 그라운드에 던지고 인종차별 구호가 적힌 불법 현수막을 내걸어 FIFA로부터 1억7000만원의 벌금과 유로2016 예선부터 승점 6점을 삭감하는 내용의 중징계를 받았다.

만일 이번 켈트십자가 응원이 징계 사항이라고 인정될 경우, 실제 징계는 차기 대회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승점 삭감 징계 소식에 네티즌들은 "러시아 켈트십자가 승점 삭감? 이번 대회는 아닐 듯" "켈트 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감점되면 한국 16강 가능성이 얼마나 높아지나?" "켈트 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러시아 감점되도 러시아가 지거나 한국이 벨기에 못이기면 탈락 확정" "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FIFA는 왜 아직 감감 무소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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