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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의 월드컵 경험, 러시아전 최대 자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10:25


◇기성용이 경고를 받자 이청용이 항의하고 있다. 쿠이아바(브라질)=ⓒAFPBBNews = News1

대한민국의 월드컵이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시작됐다.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대1로 비겼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대도 컸다. 결국 '쌍용'이 전술의 키였다. 휘슬이 울린 후 긴장감이 팽팽했다. 이청용(26·볼턴)과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적막을 깼다.

이청용은 공격에서, 기성용은 중원에서 흐름을 장악했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을 경험한 것이 큰 자산이었다. 이청용 2골, 기성용은 2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이날 중원의 핵이었다. 패스 성공률은 94%였다. 몸싸움과 태클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0.712km를 뛰었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활약에 주목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 7.9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서 MOM(Man Of the Match)이다. 기성용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러시아를 잘 막아냈다 훌륭한 경기를 해냈다"며 "일단은 좀 더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는다면 우리에게도 찬스가 올 것이다. 두번째 경기가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이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청용은 영리한 경기 운영, 흠없는 볼터치와 키핑력으로 러시아를 요리했다. 전반 8분 허를 찌르는 패스는 환상적이었다. 그는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러시아의 뒷공간이 열리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다. 볼이 박주영의 발끝에서 이탈했지만 흐름을 가져오는 위협적인 패스였다.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무려 11.318km를 소화했다.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동료들을 편안하게 했다.

'쌍용'은 2010년에는 막내였다. 브라질에선 팀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알제리와의 2차전이 더 기대되는 것도 쌍용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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