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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카펠로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최근 러시아 최전방의 얼굴을 바꿨다. '신예' 공격수 알렉산드로 코코린(22·디나모 모스크바)의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다. 코코린은 러시아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32·제니트)를 벤치로 밀어낸 잠재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러시아에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키우는 선수다. 잘생긴 외모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러시아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비유되곤 한다.
조별리그 첫 상대로 러시아를 상대하게 될 한국에는 당연히 경계대상 1호도 코코린이다. 그는 홀로 득점을 만들어낸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춘 공격수다. 왼측면 공격수 시절에도 크로스보다는 직접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옮긴 이후 저돌적인 돌파가 더욱 많아졌다. 활동 범위가 넓고 몸싸움 능력도 탁월하다. 코코린의 최고 강점은 스피드다. 특히 측면 크로스가 올라올 경우 수비 뒷공간에서 돌진하며 공을 따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사신경이 뛰어나 슈팅이 어려운 자세에서도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낸다.
그를 봉쇄하는 방법은 공보다 움직임에 주목한 수비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 수비진이 공을 따라다니다보면 빈 공간에 있는 그를 놓치기 십상이다. 코코린의 움직임은 최전방에 국한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수비를 두텁게 쌓는 이상 미드필드 진영부터 동료와의 패싱 플레이를 통해 상대 문전에 접근한다. 코코린은 1대1 수비로는 막을 수 없는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을 갖췄다. 공을 잡을 기회를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한국영(가시와)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중원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