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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산체스'1골1도움'칠레,호주에 3대1 첫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14 08:51


칠레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B조 호주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칠레의 호날두' 알렉시스 산체스(26·바르셀로나)와 '호주의 백전노장' 팀 케이힐(35·뉴욕레드불스)이 나란히 골맛을 봤다. 90분 내내 일진일퇴의 대혈투를 펼쳤지만, 첫승은 칠레의 몫이었다.

산체스는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조국 칠레에 첫골을 선사했다.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산체스는 전반 12분 아랑기스의 크로스를 바르기스가 헤딩으로 떨궈주자마자 통렬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불과 2분 후인 전반 14분엔 자신의 왼쪽에 위치한 호르헤 발디비아에게 날카로운 킬패스를 찔러줬다. 통렬한 쐐기골이 터졌다. 전반 15분도 되기 전에 2골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호주를 몰아세웠다. FIFA랭킹 14위 칠레는 FIFA랭킹 62위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지난 5월초 무릎수술을 받은 비달을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의 의지를 보여줬다. 호주는 월드컵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프리미어리거 출신 팀 케이힐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K-리그 전북 출신 호주 수비수 윌킨슨도 선발 출전했다.

전반 30분까지 일방적으로 몰리던 호주의 공격 불씨를 되살려낸 건 '사커루의 자존심' 케이힐이었다. 전반 35분 '백전노장' 케이힐의 추격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어받았다. 칠레 수비수 메델과의 높이 싸움을 이겨냈다. 가공할 서전트 점프, 날카로운 문전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79년생, 호주 축구의 자존심 케이힐이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에 이은 3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 에서 통산 4골째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 동점골을 노리는 호주의 움직임은 절박했다. 후반 4분 호주는 이반 프라니치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카드를 썼다. 맥고완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호주가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7분 문전으로 쇄도하며 터뜨린 케이힐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레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케이힐이 양팔을 벌린 채 격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 11분 마크 브레시아노의 감각적인 왼발슈팅 역시 날카로웠다. 브라보 골키퍼가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잇달아 위기에 몰린 칠레는 후반 14분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호르헤 삼파올리 칠레 감독은 무릎 부상을 딛고 출전한 비달을 빼고 구티에레스를 투입했다.

후반 16분 산체스가 또다시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1대1 찬스에서 주저없이 슈팅을 날렸다. K-리그 전북 출신 수비수 윌킨슨의 혼신의 플레이가 빛났다. 몸을 던지며 골을 막아냈다. 카메라 판독 결과 골라인을 넘어서지 못한 '노골'로 확인됐다. 후반 22분 양팀은 나란히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칠레는 지친 발디비아를 빼고 보세주르를 투입했다. 호주는 오아르 대신 홀로란을 투입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은 후반 내내 이어졌다. 후반 24분 호주 문전 왼쪽에서 데이비슨이 올린 크로스와 동시에 솟구쳐오른 케이힐이 또다시 헤딩슈팅을 날렸다. 위협적인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42분 칠레는 바르가스를 빼고 피니아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된 칠레 보세주르의 쐐기골이 터졌다. 조커의 몫을 해냈다.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튕겨나오자마자 세컨드볼을 놓치지 않고 끝내 밀어넣었다. 삼파올리 칠레 감독이 두손을 번쩍 들어올려 승리를 자축했다. 산체스의 칠레가 케이힐의 호주를 3대1로 이겼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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