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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는 우리의 색깔인 붉은색을 원한다. 지금은 분홍색 정도다."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다.
더 이상의 모의고사는 없다.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최강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한국 57위)인 가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대회 연속 8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에 개인기, 힘까지 겸비한 강팀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튀니지전에서 0대1로 패한 홍명보호는 가나전을 터닝포인트로 삼고 있다. 가나전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성공의 가능성을 점칠 무대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9일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팀인 가나와 평가전은 아주 좋은 기회다. 마이애미에서 계획대로 차분하게 준비해왔다. 잘 훈련했다. 내일 경기를 마친 뒤 소득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튀니지전과 비교해보면 컨디션 차이가 있다. 앞으로 남은 러시아전에 대비해 그동안 여러가지 훈련을 했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점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가나전 일문일답.
-가나전을 앞둔 소감은.
강팀인 가나와 평가전은 아주 좋은 기회다. 마이애미에서 계획대로 차분하게 준비해왔다. 잘 훈련했다. 내일 경기를 마친 뒤 소득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팬들이 튀니지전과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튀니지전과 비교해보면 컨디션 차이가 있다. 앞으로 남은 러시아전에 대비해 그동안 여러가지 훈련을 했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점검하고 싶다.
-브라질로 가기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승리가 지상과제가 될 것 같은데
가나전을 승리한다면 자신감적인 측면에서 큰 소득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나전을 상대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을 어느 정도 숨길 생각인가.
그동안 몇 차례 평가전을 했고, 상대팀의 평가전도 지켜봤다. 모두 감출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수들이 숙지하고 경기에 나선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브라질월드컵 베스트11이 선을 보이는 것인가.
아직 우리 팀의 베스트11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 윤곽은 정해졌지만 시간이 남아 있다. 다만 조합적인 측면에서 컨디션을 고려해서 선발 명단을 짤 것이다.
-교체카드가 6장이라고 들었다. 본선과 최대한 가깝게 교체카드를 쓸 것인가
경기 상황에 따라 판단할 생각이다.
-박주호 홍정호 등 튀니지전에서 점검하지 못한 선수들의 출격 여부는.
마지막 테스트다. 마지막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컨디션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본선 가능성을 시험해야 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이 시점, 앞으로 남은 기간까지 고려해 선수 선발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다음 경기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우선순위다.
-마이애미 전지훈련 기간 공수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가나전의 키포인트는.
가나전은 본선을 가상해 치르는 경기다. 공격 상황에서 상대에 역습 찬스를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상대의 역습을 얼마나 잘 차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 부분을 지켜볼 것이다.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긴장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많은 분들이 이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의 성패 여부를 판단, 결정 지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선이다. 이 경기는 점검을 하고자 하는 평가전이다.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란다.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가 합류했다. 상대팀에 대한 공략점 기준이 섰는지
안톤 코치가 유럽 현지에 머물 때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다. 계속 정보를 받았고, 꾸준히 상대 전력을 분석 중이다. 내일 경기를 마치고 브라질에 도착한 뒤 계속 분석을 할 것이다. 예상대로 좋은 팀들이었다. 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