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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버스는 팀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장소다.
버스 안 분위기는 각양각색이다. 사색을 즐기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선수들도 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긴장과 피로가 여전히 묻어나고 있다.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하나로 묶는 게 '음악'이다. 장기간 이어지는 타지 생활에서 'K-팝(Pop)'은 향수를 달래기에 제격이다. 버스 오디오 CD를 활용하는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된다. 홍명보호에서는 이청용(26·볼턴)이 DJ 역할을 하고 있다. 40만원 상당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황보 기술위원장은 "(이)청용이가 트는 노래가 내 코드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한 방송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흘러간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부른 것을 주로 튼다는 것이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