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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라운드를 마친 K-리그 챌린지, 초반 구도는 '1강 9중'이다. '선두' 대전 시티즌을 제외하고 나머지 9팀들은 물고물리는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그 다음부터는 '도토리 키재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안산의 부진 영향이 크다. 홈경기 일정이 미뤄지며 경기력이 떨어졌다. 초반 3연승을 달리다 이후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하다. 정조국 서동현 등 국가대표급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최근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대대적 투자를 한 광주 역시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얼굴이 너무 많이 매경기 기복이 심하다. 아직 팀으로 완성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위권인 부천과 충주는 전력이 향상됐고, 중위권팀인 수원FC와 안양은 지난시즌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쉽게 볼 팀이 없어졌다.
올시즌 챌린지에는 1.5장의 승격권이 주어진다. 특히 플레이오프제가 도입되며 승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들이 늘어났다. 우승팀은 무조건 승격,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정규리그 3, 4위가 먼저 경기를 치르고, 이 경기의 승자가 2위팀과 맞붙는다. 마지막 대결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순위가 높은 팀에게는 확실한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1차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3위팀의 홈에서 펼쳐진다. 90분간 승부가 무승부로 끝나면 3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2차 준플레이오프의 방식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특유의 단판승부 묘미를 살리면서도 정규리그 순위에 따른 이점을 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방식이라는 평이다.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위팀과 승강의 명운을 걸고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