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홍명보 감독 "모든 전력, 노출하지 않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5-27 16:50


2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대표팀은 튀지니와 국내죄종평가전을 치른후 30일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미국 전지훈련을 따난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5.27/

"모든 전력을 노출하지 않겠다."

평가전부터 정보전이 시작됐다. 굳이 전력을 모두 노출할 필요가 없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발톱을 숨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튀니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전술 완성도를 높이겠다. 하지만 튀니지전에서 모든 것을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별리그) 상대팀도 마찬가지로 이 경기를 보러 올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노출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홍명보호 상대국 역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별리그 상대인 러시아와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각) 끝난 평가전에서 각각 슬로바키아와 룩셈부르크에 승리를 거뒀다.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코칭스태프와 상대국의 평가전을 TV로 지켜본 홍 감독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두 경기를 다 확인했지만 그 경기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몇몇 주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동안 분석해왔던 것에 비해 이 경기를 통해 공격과 수비의 패턴을 더 잘 볼 수 있었던 정도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튀니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출전시켜 컨디션 및 포지션 적응도를 점검해 볼 계획이다. 홍 감독은 "생각했던 거솝다 선수들 컨디션과 부상 선수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를 활용해 포지션 적응과 콤비네이션 플레이, 수비 문제점을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대의 적인 부상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부상자 없는 '건강한 홍명보호'로 미국 마이애미로 입성하는게 목표다. 그는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위해서 부상을 한다면 바보같은 일이다. 경기를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게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덧붙였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튀니지전 점검 포인트는?

3주차 훈련이 시작됐다. 생각했던것보다 선수들 컨디션과 부상 선수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선수들의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를 활용해 포지션 적응도를 점검해보고 싶다.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수비 문제점도 점검할 것이다.


-러시아, 벨기에 평가전 분석은?

어제 경기를 다 확인했다. 그 경기만으로 평가하기에 이르다. 주요 몇몇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어제 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없다. 다만 공격과 수비의 패턴은 그동안 분석해왔던 것에 비해 어제 경기를 통해서 더 잘 볼 수 있었다.

-수비 점검 포인트는?

세트 플레이 실점이 많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 상대 역습 상황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봤으면 한다.

-튀니지전이 알제리전에 대비한 모의고사인가?

가까이 붙어 있다고 같은 유형의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의 특성이나 외적인 문제도 미리 익혀봐야 한다. 튀니지의 전술은 새로운 감독이 얼마만큼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형태의 경기를 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 예상한대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경기 준비는 끝냈다. 알제리에 대비해서 전술적으로 다를 수는 있지만,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연습하기에 좋은 평가전이 될 것 같다.

-국내 최종전 평가전 상대로 튀니지를 선택한 이유는

월드컵을 가기 전 경기들도 중요하다. 알제리와 대결을 앞두고,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비슷한 팀이 튀니지였다. 어제 튀니지 훈련을 지켜봤는데 공격과 수비에서 높은 수준에 있는 선수들을 몇명 확인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떠나기전에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경기 결과를 위해 부상을 당한다든지 하는 건 경기 결과를 떠나서 좋지 않은 일이다. 경기를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게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다. 지금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은 없다.

-공격 카드 구상은?

공격과 수비 모든 것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마이애미에 가서 훈련이 진행되면서 완성도를 높이겠지만 모든 것을 이 경기에 노출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상대팀도 마찬가지로 이 경기를 누군가는 보러 올 것이다.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노출시키는건 의미가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월드컵을 준비할 때와 심경이 다른가?

지금 대한민국이 많이 침체돼 있는데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킬 계획인가

베스트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실험해보고 싶은 부분, 그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출전시켜서 경쟁력, 포지션 적응력을 확인해보겠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출전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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