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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에서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로 반전 성공을 거둔 공격수 리키 램버트(사우샘프턴)가 "프로라면 페널티킥 실축을 해선 안된다"면서 잉글랜드를 괴롭혀 온 'PK 악몽'을 털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49차례 시도에서 48차례를 성공한 사우샘프턴 레전드 매튜 르 티시에르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1996, 1998년 프랑스월드컵, 유로2004와 2006년 독일 월드컵 등 거의 모든 중요 대회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쓴맛을 봤다.
램버트는 올여름 브라질 월드컵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램버트는 23명의 스쿼드 중 6명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는 것과 관련, "새 선수들이 많으면 과거 기록은 무용지물"이라면서 "PK 실축을 걱정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페널티킥을 잘 차는 비결로 '골키퍼에게 절대 등을 보이지 않을 것' '눈싸움에서 이길 것' 등을 꼽았다.
램버트는 "클럽에서의 PK 실축은 금방 추스르고 바로잡을 수 있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선 그럴 기회가 없고 정신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마치 동료들에게 조언을 던지듯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계에선 심리치료사를 동원해 페널티킥의 저주를 막아보자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램버트는 "페널티킥은 전적으로 팀내에서 선수와 감독이 해결할 문제다"라며 이같은 외부적인 도움 아이디어에 반대했다.
램버트는 리버풀 유소년팀을 거쳐 17세에 블랙풀에 입단했지만 단 3경기 만에 방출됐다.
이후 일당 20파운드의 공장을 다니면서 하부 리그를 전전하면서 꿈을 키웠다.
2009년 3부 리그 사우샘프턴에 입단, 2시즌간 50골을 넣으며 팀을 2부 리그로 이끌었고, 세 번째 시즌엔 27골로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올려놨다.
2시즌간 프리미어리그 28골을 기록 경쟁력을 인정받고 대표팀에 발탁됨으로써 인간 승리의 표상을 꼽히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