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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야야 투레, 기내 생일파티에서 싸늘 '이때부터 서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5-21 10:18


야야 투레 기내 생일 파티. ⓒ맨체스터시티

'생일 축하를 못 받아 슬픈' 야야 투레(31)의 생일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은 지난 13일, 만수르 구단주와의 만남을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중인 비행기 속에서 스튜어디스와 동료들이 투레의 생일을 축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적어도 투레의 에이전트 드미트리 셀루크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맨시티 구단주도, 동료들도 생일 축하를 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것은 거짓인 셈이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투레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사미르 나스리(27)는 투레의 생일을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나스리는 스튜어디스로부터 설명을 듣자 박수를 치며 투레의 생일 축하 분위기를 리드하고, 목청높여 노래까지 부른다. 그런데 나스리의 떠들썩한 반응과 달리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거나,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반응 없이 잠시 무슨 일인지 살핀 뒤 자신의 일로 돌아가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생일을 맞은 투레 본인이다. 투레는 쓰고 있던 헤드폰을 벗지도 않은 채 별다른 리액션 없이 무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몇몇 관계자들은 투레 에이전트의 '생일 축하 발언'과 이 영상을 연관지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지 몰랐던 것 같다", "맨시티 분위기가 이때도 이미 좋지 않았던 게 아니냐"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유머스러운 해프닝인 것 같았던 '투레 생일 축하 사건'의 파장은 생갭다 커지고 있다. 셀루크는 영국 방송 BBC 및 스카이스포츠와도 "맨시티가 투레를 존중하지 않았다. 투레가 이적을 원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돈으로는 관계를 살수 없다"라고 강도높은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다. 셀루크는 "호베르투 카를로스는 러시아 안지 시절 구단주로부터 생일 선물로 부가티를 받기도 했다"라며 "부가티를 달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의미의 악수는 해줘야한다는 것이다. 팀의 중심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레는 올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0골을 터뜨리며 팀내 득점 1위에 올랐고, 압도적인 신체적 우위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며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리그 우승의 기쁨도 잠시, 셀루크가 "투레는 주급을 낮춰서라도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폭탄발언을 터뜨린데다 투레가 "에이전트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설명할 것"이라고 못을 박아 팀 분위기는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다.

맨시티 측은 "맨시티 선수단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공식 페이스북에는 13만명의 맨시티 팬들이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도대체 누가 투레의 생일을 잊었다는 것인가"라며 억울해하는 한편 "핵심 선수인 투레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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