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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월드컵행'女축구대표팀 수영장 망중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5-21 10:5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베트남아시안컵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 호주와의 4강전을 앞두고 모처럼 망중한을 즐겼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20일 훈련을 이원화해 진행했다. 조별예선에서 이틀 간격으로 3경기를 치른 주전조는 수영장에서 회복훈련을, 나머지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호주전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했다.

19일 중국전(0대0 무)에 출전한 박희영 조소현 김수연 임선주 전가을 송수란 김혜리 등 선수들은 운동장 대신 수영장에서 가벼운 회복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섭씨 35도씨를 오르내리는 무덥고 습한 날씨속에 살인적인 일정을 버텨낸 선수들은 밝고 씩씩했다. 수영장에서 단체셀카를 찍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호주는 좋은 체격과 스피드를 가진 강팀이다. 4강 진출로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4강 진출국중 우리나라만 지난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지 못했었지만 그것이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했고,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호주와 훌륭한 경기를 펼쳐 아시아 여자축구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A조의 호주가 우리보다 하루 더 휴식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더운 날씨 속에 경기하느라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잘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남은 기간 체력회복과 실전훈련을 병행하며 최적의 경기력을 이끌어낼 뜻을 밝혔다.

호주와의 역대전적은 12전2승1무9패로 열세지만, 조별예선 미얀마-태국-중국전에서 16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전력과 사기는 역대 최강이다. 지난 2010년10월23일 수원에서 열린 피스퀸컵 결승에서 김나래 전가을의 연속골로 호주에 2대1로 승리한 기분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호주와의 준결승전은 22일 밤 10시45분 펼쳐지며, KBS N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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