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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다.
대답은 간단했다. 오직 팀만을 바라볼 뿐이다. 이케다 코치는 "나는 일본인이지만, 한국 대표팀 코치진에 속해있다. 한일 양국 관계와 관계없이 나는 축구만 생각한다. 그런 점(라이벌 관계)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월드컵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을 일본 대표 같은 심정으로 전력 지원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 모두 같은 아시아 지역의 팀이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같은 아시아 대표로 나서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국가 중 일본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 코치진이기 때문에 한국도 응원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의 시각도 비슷한 편이다. 이케다 코치를 취재하기 위해 파주NFC를 찾은 일본 관계자는 "외국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실력을 인정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에는 인종도, 국경도, 이념도 없다. 이케다 코치의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뜻깊은 월드컵이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