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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다. 원투 패스를 받아 측면을 부순 손흥민은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의 좁은 틈을 찔렀다. 27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 두 번째 골을 성공해 1-3 승리를 이끌었다. 홍정호, 류승우가 벤치에 대기했고, 지동원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무대.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에 허덕이던 레버쿠젠을 42일 만에 건져낸 건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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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외에도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끌어냈다. 측면에서 볼을 지키며 상대 수비를 두세 명씩 불러 모았고, 여유가 생긴 동료에게 볼을 돌렸다. 오프사이드(석연찮은 부분도 있었다)에 몇 차례 걸렸을 만큼 최종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뛰어드는 움직임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1-1로 잠잠하던 후반 25분, 브란트와의 원투패스로 측면을 공략한 손흥민은 팀 두 번째 득점을 뽑아낸다. 이후 무리하게 올라온 상대 수비는 그만큼 공간을 내주었고, 후반 28분에는 엠레칸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직접 터뜨린 골뿐 아니라 나머지 두 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플레이. 대한민국 국민의 색안경을 쓰든 벗든, 오늘 새벽 손흥민은 훌륭했다.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