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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명실상부한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간 모예스 감독의 '불행한 기록 행진'은 특정 팀 상대 연승이 끊어지거나, 또는 첫 패배를 당하는 등 '취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맨시티 전 패배는 모예스 감독에게 결국 '맨유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는 멍에를 씌우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 맨유는 15승6무10패를 기록, 승점 51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맨유가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것은 지난 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처음이다. 심지어 아직도 시즌이 진행중이며, 주득점원 로빈 판 페르시가 부상 중인 등 향후 남은 시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더욱 절망적이다.
또한 맨유는 이날 패배로 역대 최소 승점 시즌을 확정지었다. 올시즌 전 맨유의 최소 승점은 지난 96-97시즌과 03-04사진에 기록한 75점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7경기를 남겨둔 '모예스의 맨유'는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해도 최고 72점에 그친다. 또한 96-97시즌 맨유는 21승12무5패로 우승을 차지했고, 03-04시즌에도 23승6무9패로 3위에 올랐다. 유로파리그도 아슬아슬한 올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기록인 셈. 맨유는 현재 6위 토트넘에게도 무려 5점이나 뒤져있다. .
또 맨유는 이날 패배로 최대 라이벌이라고 평가되는 맨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올시즌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맨유가 처음으로 당한 굴욕이다.
이날 에딘 제코가 기록한 시작 44초만의 선제골은 올드 트래포드 개장 이래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성공시킨 골로 기록됐다. 역대 맨체스터 더비만 따져도 지난 1975년 맨시티 홈구장 메인로드에서 나온 39초 기록 이래 두 번째다.
게다가 올시즌 맨유는 상위 9개팀을 상대로 단 1골(아스널 전 코너킥 세트피스) 만을 기록하는 지독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2경기 연속으로 0-3 패배를 당한 것도 역사상 처음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