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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라모스 "레알 패배, 이미 예정" 과격발언 구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3-24 14:20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 명령을 내리는 주심에게 강도높게 항의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우리 팀의 패배는 정해져있었다"라며 도를 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2골을 터뜨렸지만, 공격의 양 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특히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난' 메시와 달리,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1골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0점에 그대로 머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리그 1위 자리를 내주는 한편, 승점 69점이 된 바르셀로나에도 승점 1점 차이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점잖게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잘 모르겠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패해 아쉽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호날두와 라모스 등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선 라모스는 후반 17분 네이마르 다 실바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라모스는 페널티킥과 함께 레드 카드까지 받았다. 라모스는 경기 후 골닷컴 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네이마르를 건드리지 않았다( I didn't touch Neymar)"라면서 "세상에는 선수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게 있다. 오늘 경기의 승패는 미리 정해져있었다(There are some things you can't fight against. This was pre-meditated)"라고 말하는 등 과감한 발언을 터뜨렸다. 라모스는 "다시는 이번 시즌에 운디아노 주심과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심판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라모스는 이날 퇴장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래 개인 통산 19번째 퇴장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독보적인 퇴장 1위를 기록중이다. 역대 2위인 페르난도 이에로도 고작 14개에 불과하다.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지 5년 됐는데, 그 동안 심판 덕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라면서 "이날 주심은 이런 경기(엘 클라시코)를 맡을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었다. 12명과 싸우는 것 같았던 경기"라고 격앙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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