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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 해트트릭 판페르시 보다 긱스! "그는 전설 그 자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3-21 09:10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 사진=TOPIC/Splash News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들이 입을 모아 '전설' 라이언 긱스를 찬양했다.

맨유는 20일(한국 시각)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1차전 0-2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합계에서도 3-2로 앞서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의 영웅은 해트트릭을 터뜨린 판 페르시였지만, 경기 후 맨유 선수들은 입을 모아 '노장' 긱스를 칭찬했다.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필 존스는 "(긱스는) 기막힌 활약을 보였다. 긱스는 오늘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긱스의 정교한 패스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긱스 같은 플레이는 배운다고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캐릭도 "(긱스에 대해)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최근 경기도 많이 뛰지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다. 긱스가 아직도 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긱스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던 다비드 데 헤아 역시 "긱스는 전설 그 자체다. 긱스는 어떤 선수에게도 귀감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 역시 "나는 그 동안 불혹의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 긱스가 맨유에서 영원히 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새로운 긱스를 찾아야한다"라면서도 "긱스는 오늘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역할을 해냈다. 긱스는 환상적이었다. 움직임과 체력 모두 남달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전 리버풀 선수 제이미 캐러거는 "긱스가 경기에 나서면 주변 선수들의 능력이 극대화된다. 왜 모예스 감독은 이 선수를 그 동안 기용하지 않았나? 긱스가 좀더 기회를 받았다면, 맨유의 성적은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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