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렌스 세도로프 감독의 지위가 위태로워 보인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각) 'AC밀란이 다가오는 2경기 결과에 따라 세도로프 감독을 경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까지 브라질리그에서 현역으로 활약했던 세도로프 감독은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의 뒤를 이어 AC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취임 후 가진 12경기에서 단 4승(1무7패)에 그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7일 파르마전을 마친 뒤 서포터스에 둘러싸여 해명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세도로프 감독이 이 자리에서 현재 선수단 중 4분의 3이 불필요한 전력이라고 발언한 게 알려지면서 팀 내 구심점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올 초 AC밀란에 입단한 혼다 게이스케(일본)에 대해서도 '잊혀진 주역'이라고 낮은 평가를 내렸다.
후임자 논의도 활발해 보인다. 필리포 인자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드스포르트는 지난 14일 'AC밀란이 클라렌스 세도로프 감독을 경질하고 인자기를 새 사령탑으로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인자기는 지난 2월 청소년 대회에서 AC밀란 유스팀을 1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