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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쓰러진 선수에 유혈 니킥 '모르쇠 논란'

기사입력 2014-03-20 15:38 | 최종수정 2014-03-20 15:46

레반도프스키니킥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6)가 경기 도중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지난 1차전에서 4-2로 승리한 바 있어, 합계 5-4로 앞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경 레반도프스키는 상대 진영 왼쪽 코너 부근에서 제니트 수비수 토마스 후보칸과 공 다툼을 벌였다. 후보칸은 레반도프스키에 밀려 나뒹굴었고, 이때 쓰러진 후보칸의 이마와 레반도프스키의 무릎이 정통으로 충돌했다. 정황상 레반도프스키에게 고의성은 없었을 수도 있다. 몸싸움을 벌인 뒤 흐른 공을 쫓아가는 행동이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한' 후보칸 입장에서는 레반도프스키의 체중이 실린 니킥을 이마에 맞은 꼴인 만큼, 충격은 컸다.

주심은 레반도프스키의 파울을 선언하고,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주심의 판정에 레반도프스키는 양손을 쳐들어보이며 격렬한 불만을 나타낸 뒤, 굳은 얼굴로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이때까지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던 후보칸에게 의료진이 급파됐다. 의료진이 후보칸을 돌려눕히자, 레반도프스키의 무릎에 차인 이마에서 피가 줄줄 흘러 얼굴을 덮는 끔찍한 모습이 드러났다.

후보칸은 얼마 후 머리에 붕대를 친친 감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보칸에게 어떠한 사과의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에도 후보칸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레반도프스키는 24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려 마리오 만주키치(17골)에 이어 구스타보 라모스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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