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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설` 마라도나 "나폴리, 발로텔리를 영입해!"

기사입력 2014-03-19 16:18 | 최종수정 2014-03-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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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사진=TOPIC/Splash News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전 소속팀 나폴리에 "(AC밀란의)발로텔리(24)를 영입하라"라고 충고했다.

마라도나는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언론 Ntv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는 발로텔리를 영입해야해(Napoli, get Balotelli!)! 발로텔리 영입은 센세이셔널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발로텔리는 대단히 강력한 선수이며, 골 냄새를 잘 맡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13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발로텔리는 올시즌에는 20경기에서 11골로 한결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파올로 말디니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평한 이번 시즌 AC밀란에서 그나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최근 AC밀란의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감독 나와!'를 외쳤을 때 선수 대표로 뽑힌 선수 중 한 명이 발로텔리였을 만큼, '망나니' 이미지에 비하면 선수단의 신뢰도 두텁다.

현재 나폴리의 최전방 공격수는 곤살로 이과인(26)이다. 이과인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마라도나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이과인을 무척 아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마라도나는 이과인에 대해서도 "대단히 뛰어난 선수다. 축구를 잘 알고 하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1960년생인 마라도나는 지난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인생의 전성기를 나폴리에서 보냈다. 세리에A의 전형적인 중위권 팀으로 평가되는 나폴리는 마라도나와 함께 할 당시 2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빛나는 시절을 보냈다. 당시 마라도나는 아름다운 나폴리 항구, 나폴리 근교의 베수비오 화산과 더불어 나폴리의 3대 명물로 꼽힐만큼 '반신반인'의 인기를 누렸으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나폴리 시민들은 '조국' 이탈리아와 '신' 마라도나 중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올시즌 나폴리는 세리에A 3위에 오르는 등 과거의 영광이 조금이나마 돌아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라도나는 "올시즌 나폴리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마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과인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는 덕담을 더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이과인과 발로텔리를 투톱으로 쓰라는 것인지, 아니면 로테이션으로 돌리거나 다른 전술적 활용을 뜻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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