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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46)과 최용수 FC서울 감독(43), K-리그 '40대 기수'의 선두 주자였다.
두 사령탑의 고민은 비슷하다. 킬러가 없다. 서울은 데얀이 떠났다. 원톱, 투톱을 실험 중이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포항도 박성호가 없다. 노병준도 내보냈다. 제로톱과 배천석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지난해만 못하다. 서울은 클래식 무득점-1실점, 포항은 1득점-4실점이 현주소다.
이번 주중 또 다시 ACL 조별리그를 치르는 두 팀은 K-리그 첫 승이 절실하다. 두 감독의 고민의 톱니바퀴는 또 다르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포항은 두텁지 못한 진용이 걱정이다. 베스트 11과 백업의 전력 차가 크다. 변화를 주려고 해도 가용할 자원이 없다.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없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지쳤다. 11일 태국 부리람 원정이 치명타였다. 황 감독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 조금 더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부족한 점이 보이는데 개선을 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황 감독의 고충이다.
"골결정력에 대한 강박관념이 선수들을 억누르고 있다. 이런 것을 이겨내고 견디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감독의 바람이다.
포항과 서울의 언제 첫 승을 신고하느냐에 따라 클래식의 순위 구도는 또 한 번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